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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을 마음 편하게 바르고 외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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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월 작성일18-09-20 15:11 조회84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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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촉촉하게 대지를 적시고, 제 마음도 적시는 날입니다.
아침마다 대부분의 성인 여성들은 립스틱을 예쁘게 바르는 게 보통의
일상이라고 생각됩니다.
제 소원은 아무 걱정 없이 입술에 립스틱을 바르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다 제 소원을 이룬 분들이시겠죠?
“아니, 그게 뭐야?”, “소원이 뭐 그래~”하고 반문하겠지만 저는 6,7년째 입술에
난치성 피부염이 발병되어 정말 고통스런 시간이 많았습니다.
처음엔 입술이 끈적끈적한 증상이라 별 생각 없었는데 몇 년간을 이렇게 끈질기게 고통을 주고 힘든 시간을 주리라고는 상상을 못했습니다.
증상은 심해져 고름과 피가 뒤범벅이 되어 따갑고, 아프고, 보기에도 너무 흉하고, 얼굴 쪽이다 보니 자존감도 무너져 심할 땐 1년간 외출이
 어렵기도 했습니다. 입술껍질이 몇 백번은 뜯겨져 나가고 또 재생되고 이런 시간들이 반복될 때마다 너무 두렵고, 힘들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의 병원과 한의원, 민간요법, 기치료, 효소식 등 많은 노력이 있었지만 쉽게 완치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다행히도 5년쯤 지난 후에는 많이 좋아져서 립스틱을 곱게 바르고 외출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마음과 몸이 힘든 일이 생기면 끈적끈적한
 증상이 시작이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화들짝 힘들었던 옛 기억이 떠올라 소스라치게 놀라곤 합니다. 항상 이런 걱정들이 내재되어 있으니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걷는 것이 소원인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는 보는 것이 소원인 사람이 있을 것이구요.
누군가는 듣는 것이 소원인 사람도 있을 겁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이 소원을 다 이루고 살고 있지만 
걷고, 보고, 듣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잊고 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소원은 걷고 보고 듣는 것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저 평범하게 살면서 립스틱 곱게 바르고 봉사도 하고, 강의도 들으러 다니고,  나들이 할 수 있는 그런 소박한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파도님의 댓글

파도 작성일

지금은 통증없이 끈적거리기만 하는걸까요? 나아서 다행이에요! 립스틱은 바르지 않아도되니까, 다시 고름이나 피가 나서 당신이 아픈일이 생기지않았으면 좋겠어요! 먹는거에도 지장있나요? 그렇지않아야할텐데. 립스틱 바르지않아도 당신의 글에선 좋은 색이 보여요 분명 실제로도 다채로운 사람일거예요 건강하세요!